현 시점에서 Linux 를 사용하고 공부함에 있어 가장 편한 배포판은 Ubuntu 다. 데스크탑에서의 사용을 일차적으로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고 있어 UX 측면에서 많은 고민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덕분에 타 배포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이 쉽고 완성도 역시 뛰어나기 때문이다. 가장 대중적인 배포판인 만큼, Google 을 조금만 뒤져 봐도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는 점도 엄청난 메리트다.
물론 이 ‘쉽다’ 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으로, 일반인이 Ubuntu 를 Windows 나 Mac OS X 와 비슷한 정도로 쉽게 느끼고 적응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Ubuntu 도 어디까지나 Linux 이며, 그런 만큼 사용 시 수많은 어려움이 지뢰처럼 깔려 있으리라는 건 어렵잖게 예상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일반인들에게 Ubuntu 를 권하고 싶은 생각은, 최소한 아직은 없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컴퓨터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Linux 를 설치하고 메인 OS 로 사용해 본 경험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Linux 를 사용하고 익혀 가는 과정 자체가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경험들은 실제로 수많은 경우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Linux 로의 입문에 있어 가장 편한 배포판이 Ubuntu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컴퓨터를 전공하는 후배나 주변 사람들에겐 Ubuntu 를 사용할 것을 권해 보는 편이다.
그런데 인터넷을 아무리 돌아다녀 봐도, Ubuntu 의 처음 설치에서부터 프로그램 설치 및 UI 설정 등의 과정을 한번에 모두 정리해 놓은 글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는 동작 원리나 설명 등을 모두 생략하고 단순한 따라하기 식으로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는 Linux 사용자들의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Linux 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자유도인 만큼, UI 나 환경을 특정한 형태로 강제하기보단 개별 사용자가 스스로에게 맞게 ‘알아서’ 커스터마이즈를 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도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아무 것도 모르는’ Linux 초보들의 입장에선 사전 지식 없이 (혹은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따라하기만 해도 멋진 Linux 데스크탑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주는 가이드가 필요하다. 실제로 기본에서 크게 바뀐 것이 없는 (심지어 테마조차 기본 테마인) 내 Ubuntu 의 스크린샷이나 동영상을 보고도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만들 수 있는지’ 를 질문하시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부족하나마 Ubuntu 의 네이티브 설치, 기본적인 설정 변경 및 적용, 그리고 필수 프로그램 설치 등의 과정을 앞으로 서너 차례 정도에 걸쳐 정리해 보고자 한다. 참고로 몇 가지 알려드릴 것들이 있다.
- 모든 설명은 Ubuntu 10.10 을 기준으로 한다. 곧 11.04 가 나올 예정이지만 이번에 도입되는 Unity 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인 만큼 이 글의 설명은 앞으로 한동안은 유효할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 각종 프로그램이나 설정 등은 나의 평소 사용 습관이나 UI 를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모든 과정을 그대로 따라하면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UI 와 거의 같은 형태가 될 것이다 (동영상 참고). 물론 이것은 ‘정답’ 따위가 아니다. 혹 다른 설정을 적용해 보고 싶다면 얼마든지 도전해 보시길.
- 복잡하고 상세한 설명은 최대한 생략하고 딱 ‘하는 방법’ 만 기술한다. 심지어 개별적으로 설치, 실행하는 프로그램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생략한다. 궁금하신 분들은 Google 검색을 활용하시길. 단, 설치 과정의 경우는 하드 디스크의 파티션을 건드리는 만큼 어느 정도 상세히 설명한다.
- 설치 및 설정의 전 과정은 모두 GUI 환경 내에서만 진행할 것이다.콘솔 작업은 가급적 ‘아예’ 하지 않을 예정.
- 설치 및 사용 모두 한국어가 아닌 영문판으로 진행한다. 사용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필연적으로 Google 검색을 많이 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가이드 문서를 비롯한 여러 자료들을 보게 될 텐데, 이 모두가 ‘영어’ 이기 때문에 사용자 스스로 영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고유명사 같은 경우 영어로 검색하면 관련 설명이 그대로 다 나오는 만큼 오히려 편하다.
- 하드웨어 드라이버 관련 설정이나 문제 해결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일반적인 하드웨어들을 모두 자동으로 잡아 주기 때문에 보통은 별 문제가 생기진 않는 것도 있지만,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한다면 해결하는 방법이 말 그대로 ‘Case by Case’ 이기 때문이다. 난처한 상황에 처한다면 늘 그렇듯 Google 을 이용하자.
-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컴퓨터와 관련한 최소한의 지식은 있다고 가정하며, 따라서 기본적인 사항들, 이를테면 ‘CMOS 에서 부팅 순서를 바꾸는 방법’ 이나 ‘파티션이 무엇인가’ 같은 것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1. Ubuntu 설치
Ubuntu 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8할 정도는 VMWare 같은 가상 머신에 설치해서 깨작깨작 써 보다가 결국 제대로 사용해 보지도 못한 채 망각의 저편으로 집어던지고 만다. 가상 머신의 경우 Compiz 같은 것도 사용할 수 없음은 물론, 퍼포먼스 면에서도 많이 떨어지고, 나아가 네이티브에 비해 이런저런 삽질과 공부, 적응 과정을 제대로 경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손해가 많다고 할 수 있다. 혹은 Wubi 같은 인스톨러를 이용해 Windows 상에서 설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면 Hibernation 이 지원되지 않고 하드 디스크 관련 퍼포먼스도 떨어지며, 부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나는 가급적 일반적인 과정을 거쳐 네이티브로 설치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0) 알아둘 것
우리의 하드 디스크엔 이미 Windows 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가장 일반적이고 흔한 경우, 즉 Ubuntu 를 Windows 가 설치된 하드 디스크에 함께 설치하는 경우를 가정한다. 정확히는, Windows 파티션의 크기를 조금 줄인 다음 새로운 파티션을 만들어서 거기에 Ubuntu 를 설치하는 것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바로 이해가 가실 듯.
사실 PC 에 Ubuntu ‘만’ 설치하는 경우라면 애초에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과정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듀얼 부팅을 목표로 하는 경우 파티션을 건드리는 작업이 포함되기 때문에 작업이 꽤나 귀찮아질 수밖에 없다. 아니, 귀찮은 건 둘째 치고, 자칫하면 하드를 날려먹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 중요한 자료는 미리 백업을 해 두고,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 도 해둘 것.
그리고 필수는 아니지만, 가능하면 설치할 하드 디스크의 조각모음을 미리 해 두는 걸 권장한다.
1) CD 이미지 다운로드 및 준비
Ubuntu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로 간 다음 Ubuntu 10.10 의 CD 이미지를 다운받자. 32bit 나 64bit 중 자기 PC 사양에 맞는 것을 선택해 다운받으면 된다.
* 11.04 가 릴리즈된 지금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선 10.10 의 CD 이미지를 직접 다운받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대신 Daum FTP 서버의 링크를 준비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곧바로 다운받을 수 있다.
- 32bit: http://ftp.daum.net/ubuntu-releases/10.10/ubuntu-10.10-desktop-i386.iso
- 64bit: http://ftp.daum.net/ubuntu-releases/10.10/ubuntu-10.10-desktop-amd64.iso
다운받은 ISO 파일은 공 CD 에 구워 Ubuntu 설치용 CD 를 만들 수 있으며, 이럴 경우엔 Nero Burning Rom 이나 CDBurnerXP, InfraRecorder 같은 일반적인 CD 레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CD 를 굽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런데 최근엔 다들 공 CD 보다 USB 드라이브를 훨씬 많이 사용한다. 그렇다면, 아예 Ubuntu 설치용 USB 드라이브를 만들 수는 없을까? UNetbootin 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우선 1GB 정도, 혹은 그 이상 되는 USB 드라이브를 연결한 후 먼저 포맷을 진행한다 (가급적 FAT32 로 포맷할 것!). 그리고 UNetbootin 홈페이지로 가서 상단의 ‘Download (for Windows)’ 버튼을 클릭해 프로그램을 다운받은 다음 실행한다. 대략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날 것이다.
이제 ‘Diskimage’ 옵션을 체크한 후 오른쪽의 ‘…’ 버튼을 눌러 아까 다운받아 둔 ISO 파일을 선택하고, 아래쪽의 ‘Drive’ 에서 USB 드라이브를 선택한 후 OK 를 누르면 부팅 가능한 Ubuntu 설치용 USB 가 만들어진다. 참고로 위의 ‘Distribution’ 옵션은 아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2) 재부팅 및 Live CD 모드로의 진입
CD / USB 가 다 만들어지면 이를 삽입 · 연결한 상태로 재부팅하고 곧바로 CMOS Setup 에 들어간 후 부팅 시 CD / USB 를 맨 먼저 읽도록 설정을 바꾼 다음 저장한다. 그러면 CD / USB 로 부팅이 시작되며, 뭔가 화면에 죽죽 나오더니 이윽고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올 것이다.
English 가 선택되어 있는 상태에서 Try Ubuntu 버튼을 클릭하면 Live CD 모드로 부팅이 된다. 이 상태에서 가장 기본적인 작업들, 이를테면 웹 브라우징이나 파일 탐색, 콘솔 작업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3) 설치 과정 시작
바탕화면에 있는 Install Ubuntu 10.10 아이콘을 더블클릭해 보자. 그러면 설치 화면이 나온다.
설치 조건을 체크하고 옵션을 선택하는 화면이다. 위의 셋 모두가 정상 체크되어 있다면 아무 문제 없이 설치가 가능한 상태. 아래쪽 옵션 두 개를 모두 체크한 상태로 다음으로 넘어가자 (만에 하나, 설치 완료 후 Ubuntu 로 정상 진입이 되지 않는 경우라면 재설치 시 이 두 옵션의 체크를 모두 끄고 다시 한 번 진행해 보길 바란다).
4) 파티션 설정
파티션 설정 옵션이다. 두 번째의 경우 기존의 정보들을 모두 지우고 (즉, 하드를 밀어 버리고) Ubuntu 를 새로 설치하는 것인 만큼 절대 선택하지 말길. 세 번째 옵션인 ‘Specify partitions manually (advanced)’ 를 체크한 후 다음으로 넘어가자.
자, 이제부터 중요한 파트다! 여기에서 적용하는 옵션들은 되돌리기 (Undo) 가 불가능하고, 자칫 잘못하면 하드 디스크의 자료들을 날릴 위험이 있다! 그러니 차근차근, 신중하게 진행할 것!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의 하드 디스크엔 이미 Windows 가 설치되어 있을 것이며, 따라서 위 이미지와 비슷한 화면이 보일 것이다 (혹자는 항목이 여러 개 보일 수도 있다). 이 중에서 OS 가 설치되어 있는 하드 디스크 파티션을 선택한 후 Change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Partition Size 수치를 수정하여 기존에 Windows 가 설치되어 있는 파티션의 크기를 줄인다 – 그래야 Ubuntu 가 설치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 예를 들어 Ubuntu 에 20GB 정도를 할당하고자 할 경우 기존 수치에서 20000 정도를 뺀 수치를 입력해 적용시켜 주면 된다. OK 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Continue 버튼을 누르면 파티션 크기 조절 작업이 시작된다. 이 작업은 경우에 따라 상당히 오래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십 분 이상) 많이 기다릴 필요가 있다.
작업이 완료된 후엔 위 스크린샷처럼 기존의 Windows 파티션이 줄어든 대신 Free space 가 확보된다.
이제 여기에다 파티션 두 개를 만들 것이다. 하나는 Ubuntu 가 설치될 파티션, 그리고 하나는 스왑 (Swap) 파티션이다. 스왑 파티션은 가상 메모리로써 활용되며, Windows 에서의 pagefile.sys 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1~2GB 정도는 잡아 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최대 절전 모드 (Hibernation) 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자신의 램 용량과 같거나 큰 값으로 잡아 주어야 한다. 따라서 파티션 생성 전에 자신이 최대 절전 모드를 사용할 지의 여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제 Free space 를 선택한 후 Add 버튼을 누른다.
Ubuntu 가 설치될 파티션의 크기와 속성을 설정한다. Hibernation 을 사용할 거라면 최대값에서 자신의 램 용량만큼을 뺀 값을 지정해 주고, 사용하지 않을 거라면 좀 더 크게 잡아도 된다. Use as 는 ‘EXT4 Journaling file system’ 을, Mount point 는 루트 (Root, /) 를 선택하고 OK 를 누른다.
EXT4 루트 파티션이 생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남은 Free space 를 선택한 후 다시 Add 버튼을 누른다.
Use as 를 ‘Swap area’ 로 선택한 후 OK 를 누른다.
최종적으로는 대략 위 이미지와 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이제 Install Now 를 클릭하면 곧바로 백그라운드로 설치가 진행된다.
5) 계정 및 환경 설정
위치를 묻는 화면이 나온다. 보통 기본으로 자신의 위치가 찍혀 있을 것이다.
키보드 레이아웃은 Korea, Republic of – 101/104 Key compatible 를 선택한다.
차례대로 자신의 실제 이름, 컴퓨터 이름, 사용자 이름 (아이디), 패스워드를 입력해 주면 된다. 참고로 그 아래의 옵션에서 ‘Log in automatically’ 를 선택하면 부팅할 때마다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설치 진행에는 생각보다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Restart Now 버튼을 클릭하면 곧바로 재부팅 과정으로 진입한다. 셧다운 과정이 완료되면 설치 CD (혹은 USB) 를 빼고 엔터 키를 누르라는 메시지가 나올 텐데,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출처] Katselphrime's 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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